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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서랍[해외여행]/2019 러시아(Russia)

Day -1. ① 인천공항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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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① 인천공항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가기 

안녕하세요~~림온니에요^^

떨리는 맘으로 새벽에 인천공항가는 고속버스를 탔지요~~뜬눈으로 밤을 새다 시피 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서 딥슬립 ㅎㅎ항상 새벽버스를 타는듯한 느낌 이랄까...그래서 항상 담요를 챙겨다니지요

에어아스타나는 터미널 1에 위치하고 있어요~ㅎㅎ

쉽게 체크인을 완료하고 ㅎㅎ 수하물을 부치지요 ㅎㅎ 

저처럼 스탑오버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중간지인 알마티에서 짐을 찾을수도 있고 아니면 목적지인 모스크바까지 보낼수도 있어요.

<중요 TIP>

 알마티에서 짐을 찾으실 분들은 짐 부치실때 알마티에서 꼭 찾는다고 말씀해주셔야 한답니다. 

그리고 스탑오버 후 다시 모스크바로 갈때 체크인하면서 짐을 다시 붙이셔야 하구요~

저는 알마티에서 1박을 하기때문에 알마티에서 짐을 찾기로 했답니다.  그게 불편하지 않을것 같았고 어짜피 공항에 픽업이 나오니 불편할 일이 없겠다 싶어서요~ 결과적으로는 매우매우 좋았답니다.

짐을 부치고 나니 신나는 맘으로 면세점 인도장으로 향합니다~ 주문한 것들을 받고 라운지에서 쉬고 밥을 먹었지요~드디어 떠나는 구나 라는 맘에 매우매우 들뜨게 되었답니다 ㅎㅎ 

인천-알마티 구간은 2-3-2 구조의 비행기 였고 거의 풀리북이었어요. 아마도 성수기때라 그런지 한국사람도 많았지만 중앙아시아 사람도 매우 많았답니다. 기체 내부는 파란색 불과 푸른색으로 장식이 되어있었어요. 아마도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푸른색을 좋아하는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각 자리마다 푸른색 파우치가 하나씩 놓여있었어요. 그 안에 이어플러그, 안대, 양말, 빗 등의 작은 어메니티들이 들어있어서 매우 유용했답니다. 마찬가지로 알마티-모스크바 구간에서도 받았답니다. 그리고 자리에 모두 착석을 하면 스튜어디스들이 작은 캔디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캔디를 원하는 만큼 가져갈수 있도록 해주는데 오마나 이캔디 너무 맛났어요 ㅎㅎ 

저는 창가쪽을 앉아요 ㅎㅎ 아무래도 장거리는 복도석이 편하지만 저는 하늘 위를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고 구름도 보고 하는게 너무 좋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이륙할때 사진과 영상도 찍고 구름도 찍고 너무 좋았답니다.

 

옆자리에는 지팡이를 짚으신 연로한 할아버지가 앉으셨어요. 처음에는 어색어색 하고 한국분이신지 카자흐스탄 분이신지 헷갈리더라구요 ㅎㅎ 중앙아시아는 정말 유럽인처럼 서구적인 사람들도 있지만 누가 봐도 한국사람처럼 생긴분도 많은 정말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어서 알마티에서 저한테 카자흐스탄말로 말을 건네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비행기가 뜨고 화장실도 다녀오면서 할아버지가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네 한국사람입니다라고 답했지요

근데 어르신 말투가 한국인인데 먼가 북쪽 느낌이 나는 말투를 구사하셨답니다.

알고 보니 고려인 3세 할아버지셨어요 ㅎㅎ 현재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데 아들이 한국에 살고 있어서 아들을 보고 다시 귀국하는 길이라고 하셨어요 ㅎㅎ 

세상에~~비행기에서 역사책에서만 봤던 고려인분을 만나게 될줄이야~!! 너무 반갑고 신기했답니다.

할아버지께서 저한테 어디가느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알마티에서 하루 묵고 모스크바로 간다고 여행간다고 말씀드리니 카자흐스탄에 고려인도 많고 다들 부지런해서 잘 살고 있다고 중산층 이상이 많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ㅎㅎ


사할린 강제이주를 혹시 아시나요??
할아버지가 3살때 사할린에서 이곳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 되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까지는 한국어를 배우고 익히셨다고 해요 ㅎㅎ 할아버지는 약간 더듬 거리면사 천천히 말씀을 하셨어요 하지만 아타깝게도 할아버지의 자녀분들은 더이상 한국어를 배울수 없었다고 그래서 나무 안타깝다고 하시더라구요.


할아버지께서 실아오신 이야기를 듣다보니 알마티까지 비행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었답니다. 정말 우리 민족은 불모의 땅에서 특유의 근성과 부지런함으로 카지흐스탄에서 정말 잘 살고 있다고 하셨는데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먹먹했어요.

할아버지께서 본인은 재외동포 비자도 보여주시고 카지흐스탄에서 먹어야 하는 맛난 음식들도 알려주셨답니다. 또 카자흐스탄에서 즐거운 추억 만들라면서 기념이라고 카자흐스탄 동전도 선물로 주셨답니다.

스쳐가는 인연이었지만 그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만남이었고 큰 기억을 남겨주신 할아버지 덕분에 더욱더 알마티의 여행이 기대 되었답니다.

정말 여행에서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여행의 결이 달라지는것 같아요. 여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만날수 있었던 귀한 인연이었답니다

부디 할아버지께서 건강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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